2017년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 경찰서입니다.

누군가 거칠게 소리를 치더니,

[모두 다 엎드려.]

경찰관들이 줄지어 엎드려 뻗칩니다.

[델라로사/필리핀 경찰청장 : 이 XX들아, 돈 받아먹으려고 경찰관 됐어? 입고 있는 제복이 부끄러운 알아! 나쁜 X들아.]

호통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필리핀 경찰 총수인 델라로사 경찰청장.

'비리 경찰' 7명을 꾸짖으려고, 앙헬레스까지 직접 온 겁니다.

이들 경찰관들은 한국 골프 관광객 3명이 불법도박을 했다며 8시간이나 구금했다가, 30만 페소, 약 7백만 원을 받고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

[델라로사/필리핀 경찰청장 : 적법했다고요? 그럼, 돈은 왜 빼앗았어요? 관광객들은 왜 때렸어요? 세상에 이런 '적법 단속'이 어딨어요?]

하지만 얼차려는 고작 10분에 그쳤습니다.

( 편집 : 정용희, 제작 : D콘텐츠기획부 )

김도균 기자